2009년 영화 아바타가 빅히트를 친 후 갑자기 TV에서도 3D TV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3D TV와 인터넷 스마트 TV가 같이 되는 제품들은 가격대도 비싼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5년전에 거실에는 삼성 65인치 3D 스마트 TV, 제 방에는 LG 60인치 3D 스마트 TV를 설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재로 사용하는 곳에는 옛날부터 사용하든 34인치 짜리 LG HDT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이후 미친 듯이 열풍이 불었던 3D TV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가요? 삼성과 LG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조차도 요즘은 3D 기능 없애고 가격 낮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TV 구입 하시는 분들 중에 3D TV 구입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3D 기술은 사실 1950년대 이미 상용화된 기술입니다. 그렇게 첨단 기술이 아니었지만, 촬영용 카메라와 패널의 발달로 좀 더 선명한 3D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아바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D 성능이 확실하게 빛을 발하려면 색감이 푸른색 계통으로 밝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3D로 촬영해도 거의 효과가 없을 정도죠. 그래서 색감이 밝지 않은 영화들은 3D로 촬영해도 이게 3D 맞아하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노이즈캔슬링 이야기로 넘어와보죠. 애플이 에어팟 시리즈로 노이즈캔슬링을 대중화시키기 전에, 이미 BOSE, 오디오테크니카, 소니, AKG, 젠하이저 등이 유선헤드폰으로 노이즈캔슬링 제품을 선보여왔습니다.
노이즈캔슬링 기술은 1930년대에 이미 그 기초가 시작되었고, 1950년대에도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제일 처음 상업적인 기술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1978년 BOSE가 연구에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이때는 기차 승무원들이 서로 통신을 주고 받을 때 헤드폰으로 더욱 선명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87년 젠하이저가 자국의 항공사에 승객들이 사용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공급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처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나온 것은 클래식 같이 조용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음악애호가들이 비행기 소음 때문에 제대로 음악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아주 큰 소음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후 꾸준하게 발전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모바일폰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애플이 에어팟 시리즈에 이 기능을 넣으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늘리 알려졌습니다. 이후 소니, BOSE 등이 적극적으로 가담을 하고 젠하이저, AKG, 삼성 등이 뒤를 따라가면서 이제는 당연히 있어야 될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개장터, 당근마켓, 네이버 중고 장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사용한지 3개월 미만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무선헤드폰 및 무선이어폰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던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술이 2개월 정도 귀에 익으면 별달리 좋은 기능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 들리는 히스노이즈에 질려서 내놓는 경우,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켰을 때 귀에 이압감을 느껴서 착용하기 힘들다고 하는 분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소리를 크게 듣는 분들은 사실상 패시브노이즈캔슬링이 작동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요즘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차음성이 좋아진 것도 액티브노이즈캔슬링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빨리 식어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성능이 똑 같은 기기인데도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술만 빠지면 가격대가 거의 적게는 11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10만원 미만의 무선헤드폰이나 무선이어폰은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 안들어가면 실제 가격은 2~3만원 미만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정도죠.
이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액티브노이즈캔슬링 무선헤드폰이나 무선이어폰도 3D TV 같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한때 유행했던 기술로 묻힐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헤드폰&이어폰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티앰프란 무엇인가요? (0) | 2021.03.05 |
---|---|
패시브스피커와 액티브스피커는 무엇인가요? 초보자에게는 어떤게 좋은가요? (0) | 2021.03.03 |
[초보자]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직결할 때 음질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은? (0) | 2021.03.01 |
헤드폰과 이어폰의 개방형(오픈형)과 밀폐형(클로저형)은 무엇인가요? (0) | 2021.02.25 |
일반인들이 출퇴근용으로 무선이어폰, 무선헤드폰, 유선이어폰, 유선헤드폰 중에 어떤 게 가장 좋을가요? (0) | 2021.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