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맥스 같은 경우에는 가격대만 40~50만원 사이에 나왔다면 나쁘지 않았을 듯!

전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가격이라서 아는 분이 구입했다고 해서 오늘 가서 한 1시간 정도 간만에 아이폰12 가지고 듣고 왔는데요....

우선 디자인은 처음 보면 나쁘지는 않은데.. 그동안 나온 애플 제품들과 견주어보면 조금 가격대비 나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단정하게 만들 수 있었을 건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빌드품질은 진짜 야 그래도 역시 애플이 물건을 헛으로 만들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에어팟프로도 사실 볼 때마다 빌드 품질은 진짜 와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에어팟 맥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애플 앱이야 워낙 좋으니까 IT 기기로써 접근하면 전 에어팟프로든 에어팟맥스든 깔 것이 없다고 봅니다. 다른 제품들도 다양하게 사용해봤지만 애플이 제공해주는 앱보다 좋은 것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으니 당연하다고 봅니다.

에어팟맥스가 음악감상용으로 어떤지 물어본다면 외국에서도 호평과 혹평이 나뉘어졌는데.. 생각보다 전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AKG 헤드폰을 제일 좋아하는데... 에어팟맥스도 밸런스가 그래도 제법 갖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격대를 생각하면 또 다른 생각이 살며시 들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이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하고 그 아래급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하는데 최소한 그런 제품들을 음질로 확실하게 누르지는 못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에어팟프로를 IT기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뭐 참고 쓸만한데... 이거 음악 듣는 용도가 1순위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에어팟맥스도 그런 딜레마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선 헤드폰을 그것도 70만원짜리를 그냥 IT기기라고 생각하라고 권해주기 쉽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어떤 분들은 무게 분산이 잘 되어서 오래 착용해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1시간 정도 착용하니 피곤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들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애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해도 초기 출시가 70만원은 좀 과했다..

제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40만원에서 50만원이면 솔직히 욕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애플이 자신들과의 제품과 궁합은 진짜 기똥차게 만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