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저음을 너무 강조해버리면 음악 듣는 즐거움이 퇴색 되는 건 사실!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저음이 너무 강해버리면 음악 듣는 즐거움이 상당히 퇴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중요한 대역 대라고 할 수 있는 중음(미드레인지)이 저음에 침범을 당해서 소리가 뒤로 물러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중음 같은 경우에는 보컬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악기 소리가 몰려서 나오는 음역대입니다. 고음하고도 일부 겹칠 수 있고 저음하고도 일부 겹칠 수 있는 소리가 함께 나오는 것이죠. 그런데 저음이 너무 강하면 이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 중음이 뒷걸음질 치게 됩니다.
보컬도 뒤로 물러나고 다양한 악기들 소리도 뒤로 물러나면서 저음 소리만 크게 들리니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을 하는 게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10만원 미만 이어폰이나 헤드폰들이 저음을 강조하는 V자형 튜닝을 하는 것은 저음이 너무 안 들리면 음악 소리가 그냥 깡통 소리 같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저음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주어야 사운드가 좋은 것처럼 들리는 에이징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음과 고음에 밸런스를 맞추는 것보다 저음이 적당히 중음과 고음까지 침범해도 더 잘 들리게 튜닝하는 것이 개발 비용도 아끼고 확실하게 음질도 좋아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플랫하다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저음이 벙벙대지는 않지만 대부분 펀치감이 있습니다. 아주 풍부한 저음은 안 나오더라도 울려야 할 때 울리고, 단단하게 저음이 치고 들어와야 할 때는 펀치감 있게 치고 들어오면서, 중음과 고음을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 듣는 즐거움도 높여줍니다.
따라서 저음이 강조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어떻게 보면 저렴한 가격대에서 제일 그나마 괜찮게 소리를 내어줄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