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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비커밍 아스트리드><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마리 퀴리> 여성 주인공 전기영화 3편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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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롱스타킹’을 탄생시킨 20세기 대표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담은 <비커밍 아스트리드>가 5월 1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유명한 여성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전기 영화이자 실화 영화인 2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마리 퀴리>를 함께 소개한다. 

전기 영화는 실존했던 인물의 삶을 다룬 영화로 실화에 가깝지만 실제와 허구가 공존하기에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특히 인물의 개인의 삶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가 살던 당대의 현실과 인물이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게 핵심. <비커밍 아스트리드> 역시 아동문학 작가이자 사회활동가로 저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작가가 되기 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이처럼 유명한 여성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뤄 근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전기 영화이자 실화 영화인 2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마리 퀴리>를 <비커밍 아스트리드> 개봉을 맞아 함께 소개한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2007)는 아름답고 우아한 이미지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감동 드라마다. 특히 모나코 왕국의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할리우드를 떠난 후 벌어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니콜 키드먼의 싱크로율 100%의 우아한 자태와 연기가 명불허전이다. 그레이스 켈리가 지루한 왕실 생활에 서서히 지쳐가던 시기에 히치콕 감독의 영화계 복귀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고, 모나코를 합병하고 싶었던 프랑스가 그것을 이용해 모나코 왕실을 위기에 빠트리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그레이스 켈리의 복잡한 심리를 사려 깊게 담은 작품이다. “내 인생이 동화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동화죠”라거나 “사랑은 환상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영화 속의 대사처럼, 여배우에서 왕비가 된 그의 삶이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모나코 왕실을 지키기 위해 부부간의 불화, 영화에 대한 열망,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 사이에서 왕비로서의 역할을 다한 그레이스 켈리의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마리 퀴리>(2020)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하는 영화다. 마리 퀴리가 동료 과학자 피에르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지만 피에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깊은 절망과 좌절에 빠진 시기를 심도 깊게 다뤘다. 나아가 슬픔과 고통을 견뎌낸 마리가 방사능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지만 그 위대한 발견의 이면에 숨겨진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20세기 인류의 역사 속 방사성의 명과 암이 마리의 삶의 순간들과 교차되며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마리 퀴리 역으로 분한 로저먼드 파이크의 열연 또한 인상적이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과학자이자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마리 퀴리의 삶에 이런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11.14~2002.1.28)은 방황하는 청소년, 미혼모, 두 아이의 엄마이자 늦깎이 작가, 다양한 사회 이슈에 맞서 20세기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낸 혁신적이고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린드그렌의 수많은 작품이 7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100개 국 이상의 나라에 출판되어, 많은 어린이들에게 책의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 주고 훗날 인생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삐삐 롱스타킹], [사자왕 형제의 모험], [개구쟁이 에밀] 등 모든 작품에서 말썽쟁이 아이들의 생명력과 풍부한 세계관과 어른 못지않은 강한 의지, 자유로운 발상이 넘친다.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만 전세계에서 무려 6,0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고 알려졌다. 실화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2021)는 잘 알려진 그의 작가로서의 커리어나 사화활동가의 전설적인 활약을 담은 작품이 아니다.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은 작가가 되기 전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삶, 말괄량이 10대 중반 소녀시절로부터 일생의 가장 내밀했던 20대 중반까지의 시절의 이야기를 소환해 관객에게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들의 이야기에 열광한다. 그것은 자신들의 우상이 사실은 영웅이기에 앞서 자신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고난과 불행의 삶을 살았거나 살아가고 있는 똑 같은 인간이라는 자체에서 묘한 위로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물론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마리 퀴리> 역시 그런 맥락에서 관객에게 흥미를 줌과 동시에 위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비커밍 아스트리드>에서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이자 사회활동가로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세상의 편견에 가로막혔던 미혼모였다는 사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동화 같은 왕실의 완벽한 결혼생활을 했을 것 같은 그레이스 켈리가 사실은 자신 개인의 삶과 왕비로서의 삶에서 무수한 갈등을 했었다는 뒷 이야기. <마리 퀴리>에서 과학자 마리 퀴리가 전 인류의 위대한 발견이 된 자신의 업적이 훗날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바꿀 단초가 될지도 모를 사실에 괴로워하던 이야기까지. 전기 영화는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조망은 물론 감독이 특정한 인물에 대한 자기만의 독특한 해석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에 그 어떤 텍스트 보다 흥미롭다.

이렇듯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위인의 진짜 인생 이야기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두 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마리 퀴리>처럼 <비커밍 아스트리드>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삐삐 롱스타킹’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사려 깊게 담은 실화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가정의 달 5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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