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드폰&이어폰 잡담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있는 임피던스(Impedance) 혹은 '옴'은 숫자가 높을 수록 좋은 제품인가요?

반응형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하면 임피던스(Impedance)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옴'으로도 표시합니다. 헤도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할 때 32옴, 150옴, 600옴 등이 붙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임피던스(Impedance)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숫자가 높아질 수록 소리 내기 위해서 더 많은 출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으로 초보자분들이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32옴보다 숫자가 높은 600옴이 훨씬 많은 출력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600옴 정도 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은 일반적으로 엠프가 있어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엠프가 없다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거나 들리더라도 기존에 우리가 흔히 듣던 소리가 아니라 맥없이 힘빠진 소리가 들립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의 경우는 대부분 포터블 기기들과 어울리게 해놓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32옴을 넘어가는 경우나 50옴을 넘어가는 경우가 드뭅니다. 50옴 이하의 이어폰 제품들은 별도의 엠프가 없더라도 소리를 제대로 울리는데 휴대폰이나 다른 포터블 기기에서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른 출력 기기의 도움 없이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150옴 이하 제품도 LG V30, V40, V50같이 쿼드덱을 가지고 있는 제품에서는 전문가 모드로 들어가서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전문적인 헤드폰엠프가 내주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운드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물론 LG V시리즈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50옴에서 150옴 사이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제대로 된 소리 듣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별도의 휴대용 헤드폰엠프나 DAP등을 가지고 다녀야만 제대로 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150옴 이상을 넘어가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등은 사실상 헤드폰엠프나 DAP 등의 외부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해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출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성능을 다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예로 헤드폰계의 4대 레퍼런스로 과거에 불리웠던 AKG 701 or AKG 702, 젠하이저 HD600, 베이어다이나믹880(DT880), 필립스 피델리오 X1 중에서 필립스 피델리오 X1만 32옴으로 저항값이 낮고 다른 제품들은 150옴에서 600옴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분들이 레퍼런스 헤드폰이란 말만 듣고 위에 제품들을 구입했다가 휴대푠이나 포터블 기기에 그냥 직결해서 사용하고 사운드에 실망했다는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무조건 별도의 헤드폰엠프가 있어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후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만약에 집에서 편하게 주로 듣는 것이 목적이고 음악감상에서도 음질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옴수가 높은 헤드폰을 구입하고 좋은 헤드폰 엠프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옴수가 높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출력이 충분한 헤드폰엠프나 이어폰엠프에 물려서 사용하면 사운드에 낀 노이즈를 상당부분 제외시키고 깨끗한 사운드만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전달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사운드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다니면서 음악을 듣고 집에서도 음악을 듣는 등 다용도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옴수가 낮은 제품을 구입하시거나 무선이어폰이나 무선헤드폰을 구입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음악감상이 주 목적이신 분들은 무선제품보다는 유선제품을 구입하셔서 듣는게 음질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