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헤드폰을 처음 시작할 때 세계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불리우는 AKG K701 or K702, 젠하이저 HD600급 이상, 베이어다이나믹880(DT880) 등 최소 비용이 20만원에서 50만원 넘어가는 제품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구입하신 분들이 대부분 중고 시장에 내 놓는 속도 역시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헤드폰 외에도 다른 기기들을 추가적으로 구입해서 여러가지를 매칭 시켜주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AKG, 젠하이저, 베이어다이나믹, 필립스, 슈어, 소니, 비츠, JBL, 스컬캔디 등등 여러 회사들이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이 만드는 저가형 제품들도 각 회사의 고유 성향을 가지면서 옴수도 32옴으로 낮아서 휴대폰에서도 충분히 구동시킬 수 있는 헤드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계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옴수가 50옴 이상에서 600옴에 이릅니다. 이러면 사실상 휴대폰에서는 이 헤드폰들이 가지고 있는 성능을 100% 발휘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출력을 올려주는 헤드폰 엠프를 사용하거나 DAP(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를 사용해야합니다.
문제는 헤드폰 엠프나 DAP 가격이 쓸만한 제품들이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입니다.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엄청난 가격을 다시 지불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초보자분들이 옴수가 높은 고가의 헤드폰을 구입했다가 다시 중고 시장에 빠른 속도로 내 놓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제가 10만원 미만대에 중고제품이나 새제품 그리고 옴수가 낮은 제품으로 헤드폰 첫 시작을 하라고 하는 것일가요? 그 이유는 각 회사들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마다 소리 세팅 잡는 방법이나 드라이버 세팅에 차이가 나면서 소리도 다양하게 들립니다.
따라서 어떤 분들은 JBL헤드폰 소리가 좋게 들리는 반면에 AKG헤드폰은 너무 플랫해서 생동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AKG헤드폰은 모든 소리가 깨끗하고 맑게 들리는데 JBL헤드폰은 소리가 뭉개져서 들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편안한 가격대에 헤드폰을 10만원 미만에서 사용해본 후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 헤드폰이나 헤드폰 회사를 찾는 것이 소비를 현명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옴수가 낮은 헤드폰을 휴대폰을 통해서 자주 사용함으로서 헤드폰 착용감이나 귀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자신에게 맞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헤드폰 착용감이나 귀에 압박감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중고 시장에 내 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괜찮은 제품을 사용해본 후 다음 상급기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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