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비츠 제품들은 그나마 비츠 솔로2 유선, 유어비츠3 유선 이어폰, 비츠 X 무선 이어폰 정도 제외하면 추천해주기 민망할 정도의 가격 대비 음질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비츠(닥터드레) 제품들은 그냥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음향 제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비츠 닥터드레 프로 유선 헤드폰을 제외하면 가장 고가의 라인업에 있는 스튜디오 시리즈의 음질이 가격 대비 너무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츠 스튜디오는 디자인이 90%, 나머지 10%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시리즈는 몬스터와 협력한 비츠 스튜디오 1.0 몬스터버전(Beats Dr.Dre Studio by Monster)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몬스터와 협력이 끝난 후에도 비츠의 대표적인 고가 라인으로 남아서 계속 시리즈가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비츠 스튜디오 제품은 어떤 제품을 막론하고 저음이 너무나 과하게 부밍 되어 있어서 음악 듣기에 너무 나쁩니다. 중음과 고음이 과도한 저음에 묻혀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비츠 스튜디오 1.0 몬스터버전의 가격대가 50만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은 치명적인 약점이었습니다.
만약 비츠 스튜디오 1.0 몬스터버전 가격대가 20~30만원대로만 나왔어도 이 정도로 비판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봐도 어디에 뒤지지 않는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무선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 음질이라면 참고 들을만한 수준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0만원대의 헤드폰이 이런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당시에 나온 여러 유명한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해도 해도 너무 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힙합에 특화되어 나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딥저음이 완전 풀어 헤쳐져서 오히려 힙합 듣기에 더 좋지 않은 헤드폰이 된 것은 너무나 뼈 아픈 실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비츠 스튜디오 1.0 몬스터버전에서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유선으로 들으면 그나마 역대 비츠 시리즈 제품들 중에 참고 들을만한 소리는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제품이 무선인데 무선 음질보다 유선 음질이 더 좋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러면 무선 버전 출시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1.0 몬스터버전은 아직도 중고 시장에 가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제품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자인만 보고 그냥 한 번 쯤 구입해볼 것이 아니라면 절대 비싼 가격 주고 중고 장터에서 구할 필요가 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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