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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이어폰 잡담

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이 음향 웹진에서 좋은 찬사를 얻었지만 비츠가 이 사운드를 결국 포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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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은 처음 출시 되었을 때 닥터드레 헤드폰 및 이어폰 중에서 처음으로 음향 웹진에서 칭찬을 받은 헤드폰입니다. 실제 이 제품은 유일하게 '헤드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비츠 제품이기도 합니다.

당시 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의 음질이 젠하이저 HD6백번대와 유사하단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끌었고, 실제 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을 구입한 사람들 역시 이전 비츠 제품들과 완전히 다른 사운드를 내어준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 제품의 사운드가 다음 비츠 제품들의 기준이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전 비츠 사운드를 좋아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비츠 헤드폰은 미국 전체 헤드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런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 갔던 것은 저음만 빵빵하게 울려주는 사운드 특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은 이전에 나온 닥터드레 제품들과 달리 저음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중음과 고음까지 밸런스를 갖추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츠 헤드폰의 사운드와 완전히 달라지면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있는 북미 시장에서 이전과 달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니 닥터드레에서 비츠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사운드를 다시 과거로 회귀 시킬 수 밖에 없었죠. 전문가들이나 오디오 애호가들이 어떤 평가를 하든 실제 소비 시장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비츠 헤드폰의 저음 쾅쾅 음질에 만족하고 있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비츠 시리즈는 비츠 솔로3, 비츠 스튜디오3, 비츠 EP까지 모두 다시 저음 쾅쾅 거리는 사운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사운드를 변화 시킬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죠.

이런 비츠 사태를 보면 왜 젠하이저기 일반 소비자용 헤드폰과 이어폰 시장을 다른 회사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는지 명확해지는 것이죠.

저도 기본적으로 AKG시그니처 사운드를 가장 좋아하기에 저음 쾅쾅 거리는 헤드폰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 시장은 일부 음악 애호가나 혹은 일부 음향 카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비츠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츠 솔로2 유선 헤드폰 사운드를 좋아해서 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력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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