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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헤드폰

소니 WH-H910N 무선 헤드폰, 25mm 드라이버를 기술로 커버하긴 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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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H-H910N은 WH-H900N의 새로운 버전이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일부에서 소니 WH-1000XM3나 WH-1000XM4은 저음이 너무 쿵쾅 되어서 사운드 밸런스를 망쳤다고 평가한 경우가 있었고, 그래서 소니 WH-H900N의 사운드 밸런스가 더 좋다는 평가를 내린 외국 음향 웹진들도 많았다. 사실상 소니 무선 헤드폰 중에 음질로만 따지자면 소니 WH-H900N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경우도 제법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서 소니 WH-H910N이 음질 면에서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나올 것인지 기대를 모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니가 WH-1000XM4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재고품으로 남은 WH-1000XM3를 정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태에서 WH-H910N이 WH-H900N과 같이 음질 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면 상위 기종을 팀킬 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소니가 이런 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정말 기술적 발전을 해서 WH-H910N을 25mm드라이버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구입해서 들어본 WH-H910N의 드라이버는 WH-H900N과 비교했을 때 아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발전 했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엇비슷한 사운드를 내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드라이버 크기가 작아지면서 헤드폰이 가진 입체 감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소니 WH-H910N이 기술적으로 칩을 활용해서 입체감을 늘려주기는 했지만 다른 헤드폰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부족하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니 WH-H910N이 25mm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입체 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 WH-1000XM4보다 사운드 밸런스가 더 잘 갖추어져 있다고 판단할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개인의 사운드 기호에 따라서 이 제품이 소니 무선 헤드폰 중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꼭 사운드적인 이점이라면 소니 WH-H900N을 더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구입하거나 혹은 새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이점이 있단 생각이 든다.

소니 WH-H910N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 25mm 드라이버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물론 무선 헤드폰이라서 유선으로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다수의 좋은 무선 헤드폰들이 유선으로 들었을 때 더 좋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정말 깡통 같이 텅 빈 소리를 내어준다. 도저히 유선으로 들을 수 없을 정도다. 다만 전원 버튼을 킨 상태에서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 작동하게 들으면 유선으로도 무선 같은 사운드를 내어주기는 한다. 문제는 유선으로 듣는 이유가 베터리가 다 되었을 때 인데 소니 WH-H910N은 유선으로 들을만한 사운드를 내려면 꼭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소니 WH-H910N이 그래도 이전 제품보다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출시 가격이 29만9천원으로 무려 10만원이나 저렴해졌다는 점이다. 바로 이 10만원이 저렴해질 수 있었던 것이 25mm드라이버를 통한 원감 절감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니 WH-H910N은 소니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은 틀림 없는 장점이다. 특히 능동형 사운드 설정은 걸을 때와 앉아 있을 때 등 자동으로 AI인공지능이 가장 좋은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상태를 잡아주면서 최고의 사운드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강도 역시 정말 아주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EQ효과가 있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소니 WH-H910N의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성능도 나쁘지 않다. 상급 기종보다 못하지만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아주 미미하게라도 앞서는 성능을 보여준다. 웬만한 자동차 및 지하철 그리고 생활 소음은 다 막아준다. 그래서 20만원 대에 제법 쓸만한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성능을 가진 무선 헤드폰을 찾는다면 우선 순위에 올려 놓을 만 하다.

하지만 소니 WH-H910N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25mm 드라이버의 약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소니 WH-H900N의 사운드적 밸런스에 만족했던 소비자들이라면 굳이 이 제품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 역시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새제품에 대한 열망이 없다면 소니 WH-H900N 중에서 상태가 좋은 것을 중고로 저렴하게 영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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