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중고시장에서 이런 경우 너무나 많이 봅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할 법한 모니터용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했다가 제대로 적응 못하거나 혹은 사운드가 너무 이전에 듣던 리스닝 제품들과 달라서 얼마 사용하지도 않고 신제품을 중고시장에 쏟아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음악 감상자 중에 한 2%될까 말까한 음악애호가들이 인터넷에서 거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좋아요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양심 있으신 분들은 전문가용 제품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고 장단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또 다른 다수의 사람들은 마치 전문가용 모니터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음악 들어야만 제대로 음악감상하는 것처럼 서술해 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 슈어, AKG, 젠하이저, 소니, 베이어다이나믹, 필립스 등 전통적으로 중고가 제품에서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헤드폰 및 이어폰을 생산하는 음향회사부터 중국에 본사를 둔 저가 위주의 헤드폰 및 이어폰을 만드는 음향회사까지, 가격대도 2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모니터용 헤드폰 및 이어폰 제품들이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회사 제품 중에 전문가용급 비싼 헤드폰도 들고 있고 이어폰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이야기드렸듯이 저처럼 음악 듣는 사람들 숫자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음악 듣는 분들은 가볍게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플랫한 소리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저가 혹은 고가의 헤드폰이나 이어폰 등은 일부 저음, 중음, 고음에 특색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플랫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이 말은 가볍게 음악 듣는 분들에게는 정말 심심한 사운드로 들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저음이나 중음이나 고음 등 특정 부분이 강조되면 나중에 결과물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플랫한 성향의 있는 그대로 음을 전달해주는 모니터링용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이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작업물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분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음악을 들으면 됩니다. 저음을 좋아하면 저음이 많이 나오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미드레인지가 풍부하게 듣기를 원하면 중음이 좋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극고음까지 정말 미친듯이 좋아하면 고음이 뛰어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정말 플랫한 성향이라면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2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에 모니터링용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가볍게 음악 즐기는 분들이라면 10만원 이하의 제품들은 별 다른 청음 없이 전문가용 모니터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선택해서 중고로 팔아도 가격 하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20만원 이상 넘어가는 제품들은 생각보다 중고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지 않으면 잘 나가지 않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격대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볍게 음악을 듣는데 너무나 궁금해서 고가의 모니터리용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입하고자 하신다면 꼭 청음샵에 가서 청음을 해보는 것이 돈도 아끼고 자신의 성향도 잘 파악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입하고 얼마 안되어서 중고로 내놓는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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