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오브말리 버팔로 솔저BT는 2017년 출시된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4.0을 지원하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시간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 그렇게 배터리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해도 귀나 머리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착용감도 좋습니다. 헤드밴드 장력이 크지 않아서 통증이 덜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패시브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헤드폰 하우징이 웬만큼 귀를 감싸주어서 외부 소리를 잘 차단해줍니다.
여기에 디자인 부분 역시 나무 무늬가 확연히 드러나는 하우징 부분이 헤드폰 전체적인 느낌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전체적으로 스테인레스스틸이 많이 사용되어서 견고한 빌드 품질을 보여줍니다. 쉽게 망가지거나 하는 그런 빌드 품질은 아님을 첫 외관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발매 당시 거의 20만원에 가까웠던 제품이 블루투스 코덱으로 오로지 SBC만 지원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헤드폰은 블루투스로 들으면 소리가 빈 깡통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고음질 음원이 있어도 고음질 코덱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백약이 무효인 상태인 것입니다. 특히 SBS코덱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 속도는 빠르지만 음질 열화가 상당히 심합니다. 아무리 막귀라고 하더라도 SBC코덱과 aptx코덱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하우스오브말리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이 가격 대비 저음이 너무 강조되어서 음질이 형편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우스오브말리 버팔리솔저BT도 블루투스로 들으면 분명히 텅 빈 깡통 같은 소리에 저음이 강조되어서 상당히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유선으로 들으면 사운드가 완전히 변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몇 개의 하우스오브말리 헤드폰을 사용했고 지금도 중고로 팔고도 두 개를 가지고 있고, 이어폰도 한 개 종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제품들과 요즘에 나온 제품들도 저음이 너무 과해서 음악 듣기에 가격 대비 제 역할을 못해준다고 늘 하우스오브말리 제품을 보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우스오브말리 버팔로 솔저BT는 유선으로 들으면 여태 까지 나왔던 그 어떤 하우스오브말리 헤드폰이나 이어폰보다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물론 중음이 조금 빠져 있어서 아주 리드미컬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대신에 저음이 적당하게 울리고 고음이 나름 좋은 소리를 내어주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음악 감상용 헤드폰으로 제법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하우스오브말리 제품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듣고 있는 제품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음이 적당히 울려주면서 베이스 음 듣는 것을 즐겁게 해주고 고음이 찰랑거리면서 사운드가 맑고 투명하게 들려서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하우스오브말리 버팔로 솔저BT는 블루투스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가격대도 비쌉니다. 물론 헤드폰에 사용한 재질이 상당히 훌륭하고 이어패드도 천연 가죽이라서 정말 착용감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블루투스 제품으로서는 분명 아쉬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유선으로 나오고 가격대만 적당했다면 정말 괜찮은 평가를 받을 뻔 했습니다.
현재도 저는 무선이 아니라 유선으로만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 가격이 3만원 대 이하로 무선이 고장나고 유선만 되는 제품을 구해서 한 번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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