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HT01은 저가형 가성비 무선 이어폰의 대명사 QCY에서 처음 만든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하 ANC) 제품입니다. 워낙 가성비로 유명해서 저가형 ANC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QCY HT01은 처음 출시 가격이 7만원에 가까웠지만 ANC가 되는 무선 이어폰임을 감안하면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ANC를 지원해주는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 가격이 몇 몇 제품을 제외하고 거의 고가에 형성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QCY HT01은 현재 4만원 정도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출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격이 이렇게 빨리 빠졌다는 것은 시장에서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처음 출시 할 때 가성비 ANC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무엇 하나 장점 없는 ANC 무선 이어폰이 되고 말았단 의미입니다.
QCY HT01은 디자인 면에서 보자면 분명히 역대 QCY제품 중에 가장 빌드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좋은 마감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크게 불만스러운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오히려 퇴보하거나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선 가장 기대를 모았던 QCY HT01의 ANC 성능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큰 소음은 막아주는 편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분명 밀폐된 공간에서 ANC 성능이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출퇴근 할 때 사용하기에는 아주 나쁘지 않은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나름 괜찮은 ANC 성능의 무선 이어폰이나 무선 헤드폰 사용자들에게 QCY HT01의 ANC 성능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고가의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뭔가 핀트가 벗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고가 제품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런 ANC성능은 있으나 마나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 역시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ANC는 어떤 제품을 경험했는 지에 따라서 소비자 평가가 나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QCY HT01의 ANC 성능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저가형 ANC 무선 이어폰이나 무선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바람이 불 때 거의 사용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바람 소리가 제대로 걸려지지 못하고 마이크를 통해서 증폭 되어 들어와서 무선 이어폰으로서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런 것은 대부분의 저가형 제품에서 발생하는 부분이지만 유독 QCY HT01에서 더 크게 바람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마이크 위치가 잘못 되었다는 반증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QCY HT01의 음질은 어떨까요? 솔직히 음질이 QCY T1보다 퇴보했습니다. 소리가 저음은 빈 깡통 소리처럼 들리고, 이 빈 깡통 같은 저음 소리가 중음과 고음을 다 잡아먹어 버려서 음악 감상하기 상당히 힘들고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혹은 이 빈 깡통 같은 저음이 좋게 들리는 경우에는 이 제품은 역대 QCY 제품 중에 제일 뛰어나다고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소비자 분류가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QCY HT01은 이제 아주 저렴해진 가격에 ANC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굳이 선택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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