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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중고리뷰] KZ ZST 유선 이어폰, 왜 저가형 이어폰인데도 음질 점수 6.4점을 받았는지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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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상당히 신뢰하는 외국 음향 웹진 중에 rtings.com이란 곳이 있다. 이 음향 웹진에서 몇 년 전에 출시 가격이 3만원인 유선 이어폰의 음질 점수에 6.4점을 부여해서 놀라움을 준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것이 1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의 고가 유선 이어폰이나 무선 이어폰들도 음질 점수가 6.4점 미만이거나 높아봐야 7점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작 3만원 짜리 차이파이 제품이 음질 점수를 저렇게 받았으니 외국 이어폰 유저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KZ ZST는 네이버 최저가로 16,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더 떨어졌다. 하지만 중고 시장에서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나오면 몇 천 원에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극강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새 제품도 가격이 저렴한데 중고 제품은 반값택배를 이용한다면 운 좋으면 5,000원 이하로 택배비 포함해서 구할 수 있단 의미다.

우선 KZ ZST는 1DD+1BA의 멀티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다. 각 드라이버 고음과 저음을 나누어서 담당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음 분리도가 나쁘지 않다. 여기에 저음이 제법 박진감 있게 울려주어서 어떤 음악을 듣던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들을 수 있는 리드미컬한 음의 느낌도 잘 살아 있다. 특히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가격대를 넘어서는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정말 이 가격대에 이런 디자인과 BA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이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KZ ZST는 고음의 치찰음이 개인에 따라서 들릴 수 있다. 이런 부분은 BA드라이버에서 내어주는 고음이 생각보다 강렬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이 부분에서 KZ ZST 이어폰의 단점이 발생한다. 이렇게 조율된 고음이 듣기 거북하다고 느끼면 이 이어폰은 가격 대비 너무 안타까운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어 서다.

그런데 외국 음향 웹진이나 포럼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KZ ZST에서 제공해주는 호박 이어폰팁 대신에 자신의 귀에 맞는 폼팁이나 이어폰팁으로 바꾸어주면 대부분 이런 고음의 치찰음이 사라지면서 저음과 중음 고음 사이에 밸런스가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중고나 새제품으로 구입한다면 몇 천 원 정도를 더 투자해서 폼팁이나 이어폰팁을 구매해서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KZ ZST 이어폰은 새 제품을 구입하든 중고제품을 구입하든 이제는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제품이 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저렴한 가격에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을 구하거나 적당한 음질을 가진 저렴한 음감용 유선 이어폰을 구한다면 상위권에 올려 놓고 구매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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