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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중고 리뷰]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 헤드폰, 젠하이저 기존 음색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젊은 감각의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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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젠하이저 유무선 헤드폰 및 이어폰 중에 가장 오래 들고 있는 제품이 젠하이저 PX200-II와 HD 4.30, 그리고 어반나이트 XL이다. HD600도 중고로 판매하고 이후 다시 들이지 않았지만 이 3가지의 제품은 다른 제품이 중고로 팔리고 혹은 들어오고 할 때도 끝까지 내 곁을 지킨 젠하이저 제품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 헤드폰은 한국에서 철저하게 실패한 제품이다. 우선 그 이유를 들자면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젠하이저 헤드폰하면 저음에 어느 정도 타격감이 있으면서 특유의 막이 낀듯한 중고음에 색을 가진 음색이 특징이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모멘텀 시리즈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우선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은 헤드폰 디자인이 상당히 젊게 나왔다. 출시 당시에는 비츠 헤드폰의 영향을 받아서 드디어 젠하이저도 디자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파격적으로 멋진 디자인이었다. 지금도 외부에 끼고 나가더라도 아웃도어 헤드폰으로서 정말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하우징이 상당히 커서 모멘텀 시리즈처럼 저음이 아주 멋진 소리를 내어줄 것이란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은 저음 비중이 커지 않고 오히려 중고음에 더욱 치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음이 적당히 나와주면서 기존에 막이 낀듯한 젠하이저 중고음이 아니라 맑고 고운 소리를 내어주는 중고음을 보여준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의 음색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의 젠하이저 음색과 상당히 다르게 들리면서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헤드폰 사용자들 중에서도 젠하이저 제품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상업적 판매량에서 외면 받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기존 젠하이저 음색을 사랑한 소비자들에게 뭔가 불만족스러운 음색이었단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지금 200개 넘는 유무선 헤드폰과 이어폰을 가지고 있고 많은 제품들을 중고로 팔았지만 여전히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은 현재도 가지고 있고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우선 젠하이저 기존 음색에서 벗어났지만 오히려 이런게 기존의 젠하이저 음색에 약간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장점이 되었다. 중고음이 맑고 고와서 여성 보컬 듣기에 나쁘지 않는 헤드폰이 된 것이다. 여기에 젠하이저의 톤밸런스는 거의 그대로 유지를 해서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젠하이저의 음색을 만들어내었다.

기존 젠하이저 헤드폰들이 모멘텀 시리즈 제외하고 대중음악보다는 클래식이나 재즈 등에서 더 큰 힘을 발휘했다면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은 진정으로 대중적인 음악에서 상당히 듣기 좋은 음색을 가진 헤드폰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개인적으로 소장을 하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 중고 시장에서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은 1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제법 상태 좋은 제품을 얻을 수 있다면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 사용하기도 좋고 집에서 대중음악 듣기에도 상당히 좋다. 적당한 가격으로 중고 구입할 수 있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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