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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이어폰 잡담

음악감상만이 목적이라면 1순위는 스피커 2순위는 유선 헤드폰 3순위는 유선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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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목적이 아니라 음악감상만으로 어떤 음향기기를 고르고자 한다면 1순위는 스피커, 2순위는 유선 헤드폰, 3순위는 유선 이어폰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무선 제품들은 다양한 IT기능이 있어서 부가적으로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요즘 트렌드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간단하게 음악을 즐기고 다른 부가적인 동영상을 보고 모바일폰과 연동해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선 제품들이나 스피커(AI스피커 제외)보다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음악감상이 제1의 목적이라면 어떤 것이 되었든 스피커를 제대로 설치하고 듣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작은 스피커를 북쉘프 스피커라고 하고(PC용 스피커도 거의 이 크기 범주에), 제법 크기가 있고 드라이버도 여러개 달려 있는 스피커를 톨보이 스피커라고 부릅니다. 특히 스피커의 경우는 드라이버 크기가 도저히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아무리 작은 PC용 스피커라고 해도 드라이버 자체의 크기만 본다면 헤드폰보다도 훨씬 큰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드라이버 크기가 음질을 무조건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 드라이버가 클수록, 그리고 완벽하게 고음을 내주는 트위터가 있을 수록, 실제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프로듀싱한 성향에 가깝게 음을 내줍니다.

무엇보다도 큰 드라이버와 트위터에서 분리 되어 나오는 스피커의 소리가 음상을 음악감상자 전방에 맺히게 해줍니다. 이것은 마치 음악을 진짜 라이브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어떤 곡에 사용된 악기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소리를 내주고 있는지 더 파악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는 공간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가 나왔다고 해도 실제 북쉘프 스피커나 톨보이 스피커 같은 성능을 내주지는 못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틀기에는 민폐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야외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파티나 혹은 스포츠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용도가 대부분입니다. 본격적인 음감용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스피커를 설치할 수 없거나 제대로 들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비해서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결국 드라이버 크기가 넘사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주 고가형의 이어폰은 분명 좋은 소리를 내주기는 하지만 헤드폰처럼 음상이 바로 눈앞에 매치지는 않습니다.

헤드폰은 그나마 공간감이라도 느껴볼 수 있지만 이어폰은 머리 정중앙에 음상이 맺혀서 그냥 진짜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선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가의 이어폰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고가의 헤드폰 같은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것이죠.

특히 헤드폰은 드라이버가 크기 때문에 음의 분리도가 이어폰보다는 대부분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어폰보다는 가격이 고가로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어폰은 작은 드라이버지만 고막 바로 앞까지 밀어 넣어서 직접적으로 고막을 자극해주기 때문에 거의 외부로 소리 유출 없이 그대로 저음을 보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폰은 개방형이 되었든 밀폐형이 되었든 이어폰처럼 직접적으로 고막을 때리는 방식이 아니라 스피커와 유사한 방식으로 음이 전달됩니다. 이러다보니 이어폰과 비슷한 음질을 내려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어폰은 헤드폰보다는 쉽게 저음의 양을 증가시키고 고음 역시 찰랑거리게 들리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은 드라이버로 소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영역에 도달하면 그 한 단계를 뛰어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100만원 가까운 이어폰도 나옵니다.

대부분 음악감상의 종착역은 결국 스피커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괜찮은 액티브 스피커나 패시브 스피커를 구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스피커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도 음감생활에서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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