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JP-2n 헤드폰은 현재 네이버에서 53,000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도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진짜 얼마나 좋은지 너무나 궁금해서 청음을 해봤습니다.
우선 이 헤드폰은 모니터링용이란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음악감상 목적이 아니라 믹싱이나 만든 곡의 최종 결과물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헤드폰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헤드폰이 특별한 착색 없이 각 음역대를 제대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한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이미 JP-2n 헤드폰은 일반 음악감상용으로 모니터링 성향의 헤드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그렇다면 이 제품은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제이미 JP-2n 헤드폰은 모니터링용임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제법 묻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저음이 중음 고음을 파고들아서 완전히 망쳐 놓치는 않습니다. 저음의 양감이 있지만 중음과 고음도 나름 가격대를 생각하면 명확하게 들립니다. 모니터링용 제품답게 밸런스가 엉망으로 망가지지 않고 적정선에서 갖추고 나왔습니다.
기존에 저가형 모니터링 제품들이 저음의 양감이 너무 부족해서 주로 보컬 녹음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제품은 그래도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일정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믹싱을 하는 과정에서 혹은 녹음이 다 끝나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체크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음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중음과 고음의 소리를 흐리멍텅하게 만든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할 때 자신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음악을 들을 때 제이미 JP-2n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모니터링용 헤드폰 치고는 저음의 양감이 제법 있어서 일반적인 대중음악을 듣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헤드폰의 장점 중에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회사 성향에 맞게 착색되어 나온 리스닝 제품들이 대중음악을 들을 떄 더 좋은 소리로 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소리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제이미 JP-2n 헤드폰의 저음은 생각보다 강하지도 않고 극적이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V자형 사운드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제이미 JP-2n 헤드폰의 소리는 재미 없는 사운드라고 평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명 제이미 JP-2n 헤드폰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저가형 모니터링 제품입니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대비 디자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저렴한 모니터링용 헤드폰을 찾는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첫 시작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착색된 소리보다는 그래도 플랫한 소리에 약간의 저음이 가미된 사운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 중에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한 번 고려해볼 대상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 같은 전문 음악인이 아닌 사람도 이 제품이 프로 영역의 제품이 아님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AKG K553PRO, AKG K545, 필립스 피델리오 X1 등 고가의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급수 차이는 확실히 벌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언급한 제품들은 처음 출시가격이 40~50만원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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