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제품은 일본에서 자주사용하는 High-Res 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음질 음원까지 제대로 표현해주는 헤드폰입니다. 여기에다가 드라이버는 티타늄을 일부 채용해서 나름 신소재를 적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며 소니의 대표적인 고음질 코덱인 LDAC도 지원해줍니다. 당연히 APT-X코덱도 지원합니다.
소니 MDR100ABN은 1번 충전으로 20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1시간 충전으로 4시간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배터리 충전 부족으로 사용 못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4년 전에 나온 무선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합니다.
우선 소니 MDR100ABN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편안한 착용감입니다. 헤드밴드도 꽉 조이지 않고, 이어패드도 부드럽고 좋아서 귀에 통증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음악감상을 외부에서 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게가 290그람인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소니 MDR100ABN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업계 최고라고 불리는 BOSE QC 시리즈와 소니 WH-1000XM 시리즈와 비교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20만원대의 다른 회사 ANC 헤드폰들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주변의 소음은 제법 잘 차단해주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소니 MDR100ABN의 외부로 나와 있는 마이크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에는 ANC를 켜면 상당한 소음을 각오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ANC를 켜고 고요한 상태에서 음악을 듣고자 한 사용자라면 이 헤드폰은 그런 즐거움을 전해주지 못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무선으로 들었을 때는 소니 MDR100ABN은 MDR100AAP와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래도 음질적인 면에서 여전히 유선보다는 못합니다. 하지만 무선을 끄고 유선으로만 소니 MDR100ABN을 연결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니 MDR100ABN은 유선으로 연결하면 MDR100APP와 비교했을 때 도저히 비슷한 디자인에 제품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고음이 완전히 급격하게 변화해서 도저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밸런스가 무너지고, 여기에다가 저음의 펀치감도 급속도로 소멸해버리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유선인 MDR100AAP도 음질면에서 같은 가격대의 유선 헤드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들을만한 소리를 내준 것에 비하면 충격적일 정도의 음질 저하입니다.
따라서 소니 MDR100ABN은 무조건 무선으로만 음악을 들어야 하고 유선은 그냥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는 작은 옵션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거의 같은 디자인을 공유한 MDR100AAP에도 전혀 미치지 못하는 유선에서의 사운드는 정말 처음 출시 가격대가 거의 30만원에 가까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큰 아쉬움입니다.
결론적으로 소니 MDR100ABN은 나쁘지 않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무선으로 LDAC코덱으로 좋은 음질로 듣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중고로 구해도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이상을 바라는 소비자들에게는 다른 좋은 선택이 있다는 것은 약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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