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사용자의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솔직 사용기, 아이폰 사용자만 선택해야 될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무선 이어폰!

현재 LG V40과 아이폰12를 다 들고 있기는 하지만 음악 듣는 용도로 아이폰12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외부에 들고 다니고 실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게 LG V40입니다.

우선 에어팟 프로의 음질은 명확합니다. 처음 무선 이어폰을 에어팟 시리즈로 시작했다면 이 무선 이어폰의 음질에 만족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처럼 다양한 유선 이어폰과 무선 이어폰 그리고 헤드폰 등을 사용하신 소비자들이라면 에어팟 프로가 보여주는 음질은 가격대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에어팟 프로는 초기 출시가가 30만원을 훌쩍 넘은 제품입니다. 이 정도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이라면 최소한 10만원 미만의 음질 좋다고 하는 무선 이어폰보다는 더 낫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10만원대 미만 무선 이어폰 중에 음질 나쁘지 않다는 디비누스 오스티아, 디렘 ht1 or w1 뿐만 아니라 다른 몇개의 10만원대 미만 무선 이어폰과 비교해도 확실한 우위를 음질면에서 점하지 못합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개인적으로 LG V40에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애플 이어팟 유선 이어폰이 음질 면에서 번들 이어폰 3대장으로 뽑힐 만큼, 삼성의 AKG 번들 이어폰, LG 쿼드비트 번들 이어폰 등과 더불어서 가격대를 뛰어넘는 음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좋은 유선 이어폰이 있기에 에어팟 프로를 이렇게 사운드 세팅한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에어팟 프로 사운드는 음악을 못들어 줄 정도는 아니지만 저음은 그냥 둥둥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가 아닌 힘빠진 소리이고, 중음과 고음은 풍부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하이파이적인 느낌이 정말 별다르게 없는 무선 이어폰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이 제품이 ANC기능을 탑재하고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에 나왔다면 음질도 큰 약점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들을만 하다고 평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30만원이 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뼈 아플 정도입니다.

또 다른 LG V40 사용자가 에어팟 프로를 사용했을 때 단점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이 무선 이어폰이 가지고 있는 IT적인 완성도를 100% 느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에어팟 프로가 단순한 이어폰이 아니라 IT기기로서도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주며, 특히 애플에서 제공하는 앱은 너무나도 사용하기 편하며 기기의 성능을 200% 올려주는 원동력임을 감안하면 그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위에서 에어팟 프로가 음질면에서 가격대가 나쁘다고 했지만 IT기기로서의 성능은 만약 아이폰이라면 충분히 그 가격대를 넘는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처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에어팟 프로는 가격대비 제 역할을 못해주는 제품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라면 최고의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입니다. 만약에 꼭 ANC기능이 필요한 아이폰 사용자라면 에어팟 프로를 능가하는 무선 이어폰은 없다고 단언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만큼 아이폰과 궁합이 너무나 좋습니다. 애플이 지원해주는 앱을 통해서 아이폰 사용자라면 기기가 가진 성능의 200%를 발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팟 프로는 저처럼 LG V40사용자인 동시에 하이파이적인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인 동시에 꼭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 필요하다고 하면 무조건 에어팟 프로 구입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ANC성능도 최상이면서 음악 듣기에도 그냥 무난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주는 앱이 있는 무선 이어폰은 아이폰에서 에어팟 프로를 능가할 제품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