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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중고리뷰]파나소닉 RP-HF300M 유선 헤드폰, 좋은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제외하면 나머지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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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RP-HF300M 유선 헤드폰은 하얀색의 경우 디자인이 제법 멋지다. 여기에 장시간 착용해도 헤드밴드 부분이 머리를 아프지 않게 하고, 온이어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귀도 아프지 않다. 이런 장점은 분명 장시간 동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소비자들에게 큰 이점이다.

문제는 파나소닉 RP-HF300M이 현재 네이버에서 최저가 30,0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지만 초기 출시 가격이 약 60,000원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저가형으로 나온 파나소닉 RP-HF100M은 그냥 유튜브를 보거나 동영상 강의용이라고 해도 크게 비판 받을 건덕지가 없었다. 하지만 초기 출시가를 생각한다면 파나소닉 RP-HF300M은 음악 듣기에서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

이 헤드폰이 2017년에 본격적으로 생산 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전후 1~2년 사이에 다른 저가형 헤드폰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유선에만 한정하고 본다면 젠하이저 HD100, HD300이 있고, AKG K52, K72, K92가 비슷한 가격대나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 이런 헤드폰들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오디오테크니카나 베이어다이나믹의 오래 전에 나온 저가형 유선 헤드폰과 비교해도 파나소닉 RP-HF300M은 약점이 너무 많다.

일반적으로 젠하이저나 AKG도 저가형 엔트리급 헤드폰에서 저음의 양감을 좀 크게 해 놓고 저음도 잘 나오게 해 놓는다. 비록 중음과 고음의 해상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저음이 탄력감 있게 울려주면서 중음과 고음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면 음악을 리드미컬하게 듣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젠하이저나 AKG, 베이어다이나믹 등은 분명히 강점이 있다. 아무리 저가형이라도 위에 메이커들은 소리가 제대로 살아서 나온다.

하지만 파나소닉 RP-HF300M은 저음은 양감이 너무 부족하고 탄탄하지도 못하다. 그리고 중음과 고음은 흐리멍텅 하다. 그래서 음악을 들을 때 리드미컬한 즐거움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음악 소리가 보컬만 도드라지게 들려서 다른 것들을 전부 묻어 버린다.

특히 메탈이나 록 혹은 힙합을 들을 때 전혀 음악적인 즐거움이 없는 것이 파나소닉 RP-HF300M의 가장 큰 약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베이스 기타와 드럼 소리가 정말 그냥 둥둥 거리기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발라드나 보컬이 두드러진 노래에서도 보컬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부족해서 노래 듣는 즐거움이 없다.

파나소닉 RP-HF300M은 자사의 저가형 엔트리급보다 약 2배 비싼 가격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음향 회사의 저가형 엔트리급 헤드폰들과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망스러움을 가득 안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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