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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중고리뷰]소니 MDR-1R 헤드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헤드폰 답게 여전히 음악 듣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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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젠하이저, 오디오테크니카, 슈어, AKG, 베이어다이나믹 등과 헤드폰 경쟁에서 상당히 밀린 시절이 있었다. 이어폰에서 제법 입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헤드폰 시장에서는 생각만큼 약진을 하지 못하면서 한 동안 소니가 이어폰 개발에만 몰두한 시기가 있었다는 의미다.

이렇게 소니가 수세에 몰려 있던 헤드폰 시장에서 암흑기를 벗어나게 만들어주는 시발점이 된 제품이 바로 소니 MDR-1R이다. 우선 이 헤드폰은 당시에 상당히 수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다. 2021년에 봐도 절대 요즘 나오는 헤드폰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디자인으로 주목을 끈 소니 MDR-1R은 그동안 아주 심심한 소리를 내어주든 소니 헤드폰에서 벗어나서 나름 대중적인 사운드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저음의 양감이 조금 부족하고 중고음이 맑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상당히 좋아서 어떤 음악을 들어도 기본 이상은 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편안한 착용감은 당시에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이어패드와 밴드 장력이 절묘해서 아무리 오랜 시간을 청취한다고 해도 머리나 귀에 통증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여기에 부드러운 사운드라서 장시간 청취에 더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분명히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았는데 여전히 저음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중고음은 조금 뭉그러져서 들린다는 단점도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부드러운 사운드가 아닌 좀 까칠하면서 고음이 잘 울리는 사운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소니 MDR-1R은 듣기 힘든 헤드폰이란 평가도 뒤따랐다.

특히 첫 출시 가격이 34만원이란 것을 감안하면 당시에 마케팅에 돈을 쓰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이런 판매고를 올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젠하이저, 오디오테크니카, 슈어, AKG의 30~40만원대 헤드폰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란 의미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커버 할 수 있는 디자인은 이런 단점조차도 소비자들이 잊게 만들었다.

소니 MDR-1R은 종종 1A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1A가 사운드에 저음이 좀 더 많고 고음이 약간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지금도 1R 헤드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만큼 플랫한 사운드에 다양한 음악 듣는 즐거움이 1R에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니 MDR-1R MK2 버전이 존재한다. 그런데 많은 헤드폰 마니아들이 소니 MDR-1R 버전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PC-OCC케이블을 생산하든 업체가 생산 중단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케이블을 바꾸면서 약간의 음질 개선을 해서 나온 것이 소니 MDR-1R MK2버전이기 때문이다. MK2 버전은 케이블이 무산소 동선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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