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향회사라고 해도 오래된 재고 헤드폰 등을 공동구매 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일까?

최근 들어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했든 헤드폰이나 이어폰 중에 오랫동안 잘 팔리지 않아서 한국에서 재고 소진 목적으로 공동구매란 형식으로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꼭 구하고 싶었든 제품인데 이런 기회에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소비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구할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새제품이자 정식 AS까지 제공해주는 것을 구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정식 AS를 제공한다는 것은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바로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혹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도 가능하구요.

문제는 이런 공동구매에 아무런 생각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입니다. 그냥 취미생활로 활동하는 곳에서 갑자기 공동구매가 뜨면 무슨 자기 재력을 과시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구매해서 카페에 사진 올린 후에 번개장터, 당근마켓, 네이버 중고장터에 공동구매 가격이나 그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혹은 양심 없게 공동구매 가격보다 더 비싸게 다시 올려 놓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봅니다.

아무리 이름이 알려진 음향회사라고 해도 한국 시장에서 런칭한 물건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서 그정도로 재고가 쌓였다는 것은 인기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인기가 없었던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제품들 다시 중고시장에 풀어 놓아도 제값 받고 처리되는 경우 보기도 힘듭니다. 새제품도 인기가 없어서 그렇게 할인해야 겨우 팔리는데 중고시장에서 그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따라서 아무리 이름 있는 회사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이라고 해도 출시 시기가 오래된 제품의 공동구매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매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구입해놓고 철지난 사운드를 듣거나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잘 듣지도 않으면서 들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생기고, 그렇게 몇년 지나고 나서 중고 시장에 내놓으면 2만원에 내놓아도 안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