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드폰

[중고리뷰] 필립스 '피델리오 X1', 무색이지만 모바일 기기부터 헤드폰 앰프까지 모든 색을 담아내는 헤드폰!

반응형

 

피델리오 X1은 AKG K701, 베이어다이나믹 DT880, 젠하이저 HD600이 3대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칭송 받고 있을 때 혜성과 같이 등장해서 4대 레퍼펀스 헤드폰이란 칭호를 얻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음향 기기를 만들어낸 필립스지만 늘 중저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이미지를 단숨에 격상 시켜준 제품이기도 하다.

피델리오 X1이 처음 등장했을 때 외국 음향 웹진 중에서 가장 큰 칭찬을 한 곳에서는 출시 가격이 270파운드(약 43만원)지만 500파운드가 넘어가는 헤드폰의 사운드라고 평가해서 많은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완성도가 높은 헤드폰으로 나왔다는 의미다.

먼저 피델리오 X1에서 가장 크게 칭찬 받을 부분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검증 된 것이지만 빌드 품질 역시 좋다. 레트로한 디자인과 견고한 빌드 품질은 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무조건 환영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더불어서 피델리오 X1은 편안한 착용 감을 준다. 오랜 시간 동안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아파서 사용하기 힘들다거나 밴드 부분이 닿는 머리가 아픈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무게가 300그람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이런 착용 감을 보여준 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피델리오 X1의 음질 특색은 무색이란 것이다. 특별하게 특정 영역이 강조되거나 튀게 만들어 놓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정말 저음, 중음, 고음이 평탄하게 나온다. 저음은 아주 큰 펀치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방형 헤드폰에서 적절한 수준이다.

여기에 중음은 모든 악기 소리가 세세하게 들릴 정도로 정밀하다. 그래서 좀 뭉그러진 소리를 내는 헤드폰을 사용하다가 피델리오 X1으로 음악을 들으면 이런 악기가 이런 소리로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악기의 소리를 표현 해내는데 정밀하다.

특히 피델리오 X1에서 가장 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고음이 맑고 깨끗하게 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성 보컬이나 클래식 등을 자주 듣는 음악 감상자들이라면 이 헤드폰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피델리오 X1은 무색이란 특색이 있다. 이 말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서 색다른 느낌을 내어줄 수 있단 의미다. 어떤 헤드폰 앰프가 저음을 제법 잘 내어주면 피델리오 X1의 약한 저음이 보충 되면서 기존에 들었던 음색과 다른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출력이 좀 부족한 모바일 기기에 연결해도 무색이란 특색 때문에 급격하게 음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고 참고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준다. LG V40같이 쿼드덱이 들어간 스마트폰이라면 피델리오 X1은 음악 듣기에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어떤 기기에 연결하든 기본은 하는 헤드폰이다.

다만 피델리오 X1은 저음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저음이 아주 뛰어난 헤드폰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금 착색된 중고음을 좋아하는 소비자들 역시 너무 무색이라서 심심한 사운드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없는 것 역시 아니다.

과거 피델리오 X1은 X2가 나오면서 단종이 되었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의해서 필립스 중국 공장에서 피델리오 X1S란 이름으로 리패키징 되어서 지금도 판매가 되고 있을 정도다. 2013년 첫 출시 후 무려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은 이 제품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피델리오 X1S는 알리 쇼핑몰에서 한국 돈으로 10만원 초반대에도 구입이 가능해서 이제는 가성비 역시 아주 뛰어난 제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사용할 음감용 헤드폰을 구한다면 피델리오 X1은 최고의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