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H-1000XM2가 최근 중고로 1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 출시 했을 때 엄청난 고가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중고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1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으로 종종 올라와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우선 10만원의 가격대에 구할 수 있는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중에 WH-H900N과 WH-H910N이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WH-H900N과 WH-H910N의 평가가 대부분 WH-1000XM2보다 더 좋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 소니에서 WH-1000XM2를 출시했을 때는 경쟁사보다 노이즈캔슬링을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치중을 했습니다. 이 말은 노이즈캔슬링 성능에 올인을 하다보니 음질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소니 제품 중에 비싼 가격으로 비교군에 들어갔던 블루투스 헤드폰 MDR-1ABT와 비교했을 때 음질에서 비교조차 불가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노이즈캔슬링 성능에 목 매다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소니 WH-1000XM3가 엄청난 성능 개선을 통해서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올라가고 음질 역시 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향상이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WH-H900N이 나오고 그 이후에 WH-H900N의 후속작으로 WH-H910N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 두 제품은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거의 WH-1000XM2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으면서 음질 부분에서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지면서 더 좋은 평가를 각종 음향 웹진에서 많이 받았습니다. 분명히 WH-1000XM3와 WH-1000XM4와 비교하면 한 단계 아래의 제품임에 틀림 없지만 WH-1000XM2와 비교하면 절대 아래 제품이 아니란 것입니다. 다른 면에서는 근소하게라도 두 제품이 WH-1000XM2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실제 중고 시장에서의 가격도 이제 WH-H900N과 WH-H910N의 한국 발매 소니 정품 제품이 약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에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H-1000XM2와 비슷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차라리 모든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앞서나가는 WH-H900N과 WH-H910N을 중괴시장에서 구하는 것이 더 좋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